생각하며 살아가며

작성자 이요나(admin) 시간 2021-12-19 10:13:51 조회수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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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쁨을 성취하라

 

(2:1-4)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무슨 안위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무슨 인정이나 긍휼이 있거든 너희는 같은 생각을 품고 같은 사랑을 가지며 한 마음과 한 생각이 되어 내 기쁨을 성취하라. 어떤 일도 다툼이나 헛된 영광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생각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며 각 사람이 자기 일들만 돌아보지 말고 각 사람이 남의 일들도 돌아보라.


사도 바울은 오늘 2장에서 빌립보 교회 성도들의 생활 속에 나타난 믿음의 모습을 일일이 들어내며 그들 앞에 온전한 믿음생활의 모델들을 제시하였다. 먼저 바울은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에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하며 그들의 믿음생활의 단면을 언급하였다.

권면이란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를 위하여 마땅히 간구할 근거이며, 또한 위로는 설득하고 격려하는 말이지만 반듯이 사랑 안에서 행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바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교회가 세상의 조직처럼 상명하복의 구도로 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권면하고 위로를 한다고 하는데 성경의 가르침이 아닌 세상적인 방법으로 지도하며 책망한다. 그러나 권면과 위로는 사랑 안에 펼쳐지는 그리스도의 은사이지 기술과 방법이 아닌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권면과 위로는 반듯이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 안에서 펼쳐져야 한다.

계속하여 바울은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이라고 말하여, 성도의 교제 긍휼과 자비를 베푸는 일들이 성령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교회의 관습처럼 되는 것을 염려하였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성도의 교제를 빙자하여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지만 이것은 교회의 관행적 행사이지 성령 안에서의 교제나 마음의 베픔이 아니기 때문이다.

2절에서 바울은 "너희는 같은 생각을 품고 같은 사랑을 가지며 한 마음과 한 생각이 되어 내 기쁨을 성취하라하였다. 이 말은 제자들이 서로 생각이 다르고 세속적 사랑으로 마음을 합하지 못함을 지적한 것이다. 여기서 내 기쁨을 성취하라는 말은 기쁨을 가득 채우라는 뜻이다

 

바울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그들은 교회 안에서 어떤 일을 하려면 서로 나서서 다투며 자기를 나타내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 기쁨을 성취하라말하여 바울의 의도가 아닌 방향으로 가고 있음에 대한 서글픈 마음을 피력하였다.

 

여기서 마음을 같이하여라는 말은 한 가지 일만 생각하고라는 뜻으로 일정하게 움직이는 시계처럼 일치된 생각 가운데 감정의 조화를 이루라는 말이다. 교회에 헌신하는 사람들 속에 허영되고 자기를 내 세우려는 우쭐한 마음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2:5)라고 당부한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할 수 없는 축복을 받았다. 그러나 축복을 받을수록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의 은혜를 상실하고 갈수록 스스로 교만해져 갔다. 그러므로 바울은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의 죽음심이라" 증언하였다.

오늘 이 말씀은 우리 모든 교회와 성도들의 신앙고백이며 삶의 목표이다. 예수는 우리의 구속자이며 구원자이며 주인으로 성도의 삶의 기준은 그리스도의 범위 안에 속한 것이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성도 된 우리는 자신을 낮추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은혜를 나누어야 할 것이다. 아멘. (이요나 목사)